영어 공부 어플 후기 및 장단점/헬로톡(Hello Talk)/케이크(Cake)/스픽(Speak)/듀오링고(Duolingo)/넷플릭스(Netflix)

 지금까지 교환학생 준비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영어 회화 공부를 시도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주 다양한 어플들을 사용했었다.
 
물론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지만 이때까지 내가 시도했던 모든 방법들을 비교해 보며 각각의 장단점을 말해보고자 한다.
 

헬로톡(Hello Talk)

 

 
헬로톡은 언어교환 어플이다.
 
실제 외국인들과 언어교환을 목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내가 배우고 싶은 언어를 선택하면 해당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들 중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피드에 뜨게 된다.
 
서로의 채팅에서 잘못된 부분을 교정해 줄 수 있으며 통화도 가능하다.
 
헬로톡을 사용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지만 실제로 내 영어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었다.
 
실제로 만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대화의 소재가 단조로울 수밖에 없으며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다 거기서 거기다.
 
게다가 한국어를 아주 잘하는 사람을 만난 경우엔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대화하게 된다. (불편하다.)
 
그리고 묘하게 외국인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나도 채팅을 할 때 뭔가 더 정제된 문장을 쓰게 된다.
 
서로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실제로 흔히 쓰는 관용적인 표현들을 자제하며 대화를 하게 된다.
 
또한 시차도 맞지 않아서 끊임없는 대화가 불가능하다.
 
안 그래도 다른 문화권의 사람이다 보니 재미있는 대화를 하기 힘든데 현생을 살다 보면 잘 들어가지 않게 되며 그렇게 대화가 뚝뚝 끊기게 된다.
 
결국 교과서적인 대화 >> K-컬쳐 >> 잠수의 무한 반복이다.
 

장점 : 원어민과의 대화
단점 : 그 외 전부
총점 : ⭐

 

케이크(Cake)

 
케이크는 미드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짧은 대화문을 분석하고 쉐도잉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플이다.
 
멤버십 결제를 해야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나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했다.
 
케이크의 장점으로는 한 어플 안에 정말 다양한 콘텐츠들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주 콘텐츠인 짧은 대화 분석 뿐만 아니라 강의 콘텐츠, 단어 퀴즈, 복습, 말하기 연습 등 아주 많은 콘텐츠가 있어서 공부를 하면서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제공하는 영상들이 실제 미드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다 보니 딱딱하게 하는 공부들에 비해 확실히 재미있게 느껴졌다.
 
나는 해커스 어학원을 다니는 버스에서 케이크 어플을 이용하며 쉬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공부를 했었다.
 
케이크의 단점은 앞 뒤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 한 문장이 아닌 짧은 대화문을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드, 애니메이션의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맥락을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한 콘텐츠가 너무 많다 보니 체계적인 학습 습관을 가지기가 어려웠다.
 

장점 : 많은 콘텐츠, 재미있음
단점 : 대화 맥락 파악 어려움, 체계적인 학습이 어려움
총점 : ⭐⭐⭐

 

스픽(Speak)

 

 
스픽은 광고로 너무 많이 보여서 궁금했던 어플이었다.
 
주요 콘텐츠는 AI와 다양한 상황극을 통해 스피킹을 연습하는 것이다.
 
나는 7일 무료 체험을 했고 추가 결제는 하지 않았다.
 
스픽을 이용하며 내 스피킹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이대로 교환학생을 떠나게 된다면 정말 큰일이 나겠단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스픽의 장점으로는 정말 부담 없이 실감 나는 스피킹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소개한 헬로톡은 실제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 해서 온전히 영어 공부에만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다양한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그만두게 되는데 스픽는 그런 단점이 아예 없다.
 
그리고 내가 말한 문장을 거의 완벽하게 인식했고 더 나은 표현을 추천해 주는 등 아주 섬세하다고 느껴졌다.
 
스픽이 제공하는 콘텐츠에서 단점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스피킹 콘텐츠만 제공하는 어플이다 보니 내가 알고 있는 문장 내에서만 말을 하게 된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다른 공부를 병행하며 복습을 하는 방식으로 이용을 한다면 최고이지만 단독으로 이용하기엔 내 베이스에 한계가 있다고 느껴졌다.
 
 

장점 : 스피킹 연습에 최적화, 완벽에 가까운 음성 인식, 더 나은 표현 추천 기능
단점 : 스피킹에만 최적화, 추가적인 공부 병행 필요
총점 : ⭐⭐⭐⭐

 

듀오링고(Duolingo)

 

 
듀오링고는 사실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를 배우기 위해 시작 단계에서 많이 사용했던 어플이다.
 
듀오링고는 자신의 언어 레벨을 선택하면 해당 레벨에 맞는 수준의 문장 및 단어들을 퀴즈 게임 형식으로 제공한다.
 
듀오링고에는 등급 제도가 있는데 얼마나 많이, 꾸준히 공부를 했느냐에 따라 점수가 주어지며 해당 점수에 따라 나의 등수, 등급이 나눠진다.
 
이런 기능이 의욕을 불타게 하고 (3일 정도)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한다.
 
그러나 듀오링고는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에게는 거의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퀴즈 형식 자체가 무한 복습 반복의 굴레이기 때문에 조금 언어 실력이 되는 사람들에겐 '아~ 아는 건데~'라는 생각과 함께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완전 초보자들에게는 추천하지만 그 이상의 분들에게는 거의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장점 : 등급 제도의 성취감, 초보자들에게 최적화
단점 : 그 이상 실력 향상 어려움
총점 : ⭐⭐

 

넷플릭스(Netflix)

 

 
앞에 소개한 모든 것을 통틀어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용 중이다.
 
사실 넷플릭스로 공부를 하겠다고 생각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케이크(Cake)였다.
 
케이크를 이용하면서 짧은 장면으로만 공부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고 넷플릭스에서 영어 자막을 틀어두면 결국 이 어플이랑 다를 게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나는 다양한 OTT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아무래도 넷플릭스가 미국 기업이다 보니 영어 자막이 아주 잘 되어있었기에 넷플릭스를 선택했다.
 
나는 영어 자막을 틀어두고 재미있게 보다가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이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검색을 한다.
 
그리고 그 표현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노트에 적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시리즈는 'Gossip Girl'이다.
 
가십걸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초등학생 때 한 번 봤던 드라마이기 때문이었다.
 
아예 처음 보는 드라마는 재미에 대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탈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꽤 많은 사람들이 가십걸을 통해 영어 공부를 했기 때문에 가십걸에 나온 표현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자료도 풍부할 것 같았다. (실제로 그랬다!)
 
지금 재미있게 보며 공부 중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프렌즈를 추천한다.
 
왜냐하면 가십걸 내용 자체가 상류층 고등학생을 메인으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이 쓸만한 단어들과 표현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단어를 적으면서도 '내가 과연 교환학생을 가서 이런 단어를 쓰는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래서 비교적 일상적인 표현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 있어서 이 공부 방식이 나와 가장 잘 맞다고 생각이 든다.
 
또한 가끔 검색을 해도 안 나오는 표현들이 있는데 그런 표현들은 한국어 자막을 틀어보면 대충 파악이 된다.
 
그리고 가끔 공부를 하기 싫은 날, 안 할 때도 생기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다시 찾게 된다.
 
가면 갈수록 내가 일시정지를 하는 빈도가 낮아지는 것에서 내 실력이 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다.
 
단점이라면 스픽처럼 표현을 콕 집어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어, 이거 관용적인 표현 같은데?'하고 검색을 해야 알 수 있는 그런 번거로움은 있다.
 
 

장점 : 꾸준히 할 수 있음, 재미있음, 익숙함, 실제 회화 표현 익히기 좋음
단점 : 직접 검색해야 함
총점 : ⭐⭐⭐⭐⭐

 
 
물론 아직 영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안 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거란 생각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교환학생을 떠나기까지 두 달 반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그전까지, 그리고 교환학생을 가서도 열심히 노력해서 나도 멋진 2개 국어 능력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