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환학생] #4 요약표 보는 법/요약표 간편하게 보는 꿀팁

 

요약표 공개

토플 결과가 나오고 대략 한 달 후, 그러니까 기말고사가 끝날 무렵에 2024-2에 갈 수 있는 교환교 리스트가 공개되었다.

중앙대학교 교환교에 대한 정보는 국제처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업로드된다.

 

이미 약 두 달 전부터 가고 싶은 학교 리스트를 만들어버린 걸 이때 후회했다.

 

왜냐하면 매 년, 매 학기 학교의 사정에 따라 교환교의 라인업이 달라지며 세부 사항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한 학기만 파견 가능하던 곳도 1년을 갈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주로 가을 학기에 파견될 경우에 1년이 많이 열림.)

 

즉, 그 모든 과정을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미리 둘러본 덕분에 학교 fact sheet만 봐도 '어! 그때 그 학교다!'를 시전 할 수 있었다.

 

 

요약표 보는 법

 

처음 요약표를 보게 되면 엄청난 정보량으로 인해 뭐부터 봐야 할지 눈앞이 깜깜해진다.

 

그래서 요약표만 약 세 달을 둘러본 짬으로 꼭 봐야 하는 부분과 쉽게 보는 법 및 주의사항을 알려주겠다.

 

 

내가 지원한 Eotvos Lorand University(ELTE)를 예시로 들어보겠다.

 

1. 권역

 

해당 학교가 어디 언어권에 속해 있는지를 의미한다.

 

교환학생은 같은 언어권으로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그래봤자 영어권, 일어권, 중어권이 전부다.)

 

보다시피 대륙이 유럽이더라도 보통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에서는 영어 수업을 제공하기 때문에 영어권으로 들어간다.

 

프랑스나 스페인처럼 자국 언어의 힘이 큰 곳은 영어권이더라도 자국의 언어 성적을 필수로 요구하기도 한다.

 

또한 상식적으로 해당 언어권에 속하는 나라가 아닌데 뜬금없이 다른 권역에 해당하기도 한다. (그 학교는 해당 언어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렇다.)

 

2. 대학

 

대학 이름으로도 빠르게 내가 갈 수 있는 곳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뒤에 buisness school, university of business, technical university, applied science 등이 들어가는 학교들은 갈 수 있는 학과가 한정되어 있다.

 

아예 여기에 지원 가능한 학부를 기재하는 곳도 있다.

 

따라서 학교 이름을 보고 나에게 해당하지 않는 곳이라면 빠르게 걸러내면 된다.

 

3. 모집 인원

 

여기서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기에 기재된 5명이 1년에 5명인지, 1학기에 5명인지, 아니면 1년은 5명이니까 1학기로 따지면 10명이나 보내주는 것인지!

 

정답은 1년, 1학기 모두 합쳐서 5명이다.

 

만약 해당 학교가 1년을 다닐 학생과 1학기를 다닐 학생의 수를 구분한다면 1년 0명, 1학기 0명 이런 식으로 명확하게 기재를 한다.

 

4. 어학 성적

 

TOEFL IBT, IELTS와 같은 것은 정확하게 기준이 나와있기 때문에 해당 점수 내에 든다면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사이에 있는 TOEFL Mybestscore와 TOEFL HomeEdition은 생소할 수 있다.

 

TOEFL Mybestcore은 이때까지 친 모든 시험에서 각 파트 별로 가장 높은 점수만 합산한 점수이다.

 

예를 들어 처음 본시험에서 스피킹 점수가 24였고 그 뒤 점수가 20이라면 스피킹 점수는 24로 쳐주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시스템이라 해당 시스템을 허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TOEFL HomeEdition은 지정된 시험장에서 치는 것이 아닌 집에서 치는 토플 시험이다.

 

보통 토플 시험 일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HomeEdition을 쳐야 할 수도 있다. (나는 수업 째고 시험 보러 갔다.)

 

미리 지난 학기의 요약표로 해당 학교가 이를 허용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HomeEdition의 경우 오프라인 시험보다 결과가 늦게 나온다고 하니 일정이 빠듯하다면 지양하길 바란다.

 

5. 기타 어학

 

여기에 어학 성적이 적혀있다고 해서 필수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 예시만 보더라도 어학 성적이 있지만 선택 사항이었다.

 

그러나 해당 어학 성적이 필수인 경우 또한 있기 때문에 오른쪽에 있는 학교 FACT SHEET를 자세히 보아야 한다.

 

FACT SHEET는 이야기가 길어지므로 다음 포스팅에 따로 다룰 예정이다.

 

6. 수학 기간

 

여기서 해당 학교가 1학기 지원만 받는지 1년 지원도 받는지 알 수 있다.

 

7. 어학당 및 기타 어학 수업 

 

학교 내에 해당 국가의 언어를 알려주는 어학당이나 수업이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나는 딱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았다.

 

8. 기타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원자격에서 지원 가능한 학점, 본교 이수 학기 기준을 제공한다.

 

다른 학교는 4.5점 만점을 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구글에 GPA 환산을 검색하여 비교해야 한다.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FACT SHEET이다.

 

FACT SHEET에는 교환학생에 관련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

 

국제처에서 올바르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에 상대교에서 제공하는 FACT SHEET를 꼭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지원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학과 정보에 들어가서 교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부서 중에 내가 속한 학과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학과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유사한 학과가 있다면 그 학과 내에서 교환 학생이 들을 수 있는 영어 수업을 제공하는 수업이 충분히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교환학생은 학부생이 아니라 대학원생 과정으로도 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유의해야 한다.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이 대학원생 수업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통상 BA는 Bachelor로 학부생을 의미하고 MA는 Master로 석사를 의미한다. (이걸로 골머리를 많이 앓았다...)

 

여기까지 확인했다면 그 학교는 아마 당신이 지원할 수 있는 학교일 것이다.

 

 

빠르게 보는 팁

 

보통 요약표는 엑셀로 제공되기 때문에 엑셀 기능을 잘 활용하면 보다 쉽고 빠르게 볼 수 있다.

 

 

모든 항목마다 있는 ▼표시를 누르면 체크 리스트가 뜬다.

 

나의 기준에 적합한 항목들만 체크를 한다면 보다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나는 토플 점수 기준으로 내가 가지도 못하는 학교를 거를 때 유용하게 썼다...🙄

 

또한 엑셀 파일이 뭔가 이상하다면 해당 부분을 잘 살펴보면 체크가 이상하게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모든 부분을 체크하고 나면 내가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추려진 학교 몇 곳의 사이트만 끝까지 파고들고 다른 학생들의 경험보고서, 블로그 등을 둘러보며 순위를 매기고 상위 네 곳을 선정하여 지원하면 된다.

 

원래는 내가 학교를 고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글을 쓰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실패했다...

 

다음 글에서는 FACT SHEET에서 꼭 봐야 하는 항목들을 공유하려 한다.

 

나의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항상 행복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