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교환학생 일기 •̅ᴥ•̅)و

[ELTE 교환학생] #1 온갖 액땜이 난무하는 출국길/교환학생 출국/푸동국제공항/중국동방항공/상하이 경유 본문

헝가리 일상

[ELTE 교환학생] #1 온갖 액땜이 난무하는 출국길/교환학생 출국/푸동국제공항/중국동방항공/상하이 경유

rans 2024. 8. 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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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 발생


나는 큰 캐리어 1개, 이민가방 1개 그리고 기내용 가방 하나에 모든 짐을 넣었다.

캐리어는 원래 있던 걸로 썼고 이민가방은 쿠팡에서 가장 싸고 큰 놈으로다가 약 3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

그리고 큰 캐리어가 공간이 남아서 여행용 작은 캐리어를 그 안에 넣었다.

짐도 생각보다 적고 한 번 움직여보니 이동하기도 꽤 괜찮길래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본가가 대구이기 때문에 동대구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부모님께서 차로 동대구역까지 옮겨주시고 나 혼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동대구역으로 이동하는 길이었다.

이민가방이 싸구려라 거의 그냥 긴 가방 수준이었는데 내용물을 제대로 쌓지 않아서인지 불안 불안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뚜둑하는 소리와 함께 이민 가방에서 손잡이가 떨어졌다.

부모님께서 필사적으로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 오시고 가방의 내용물을 다시 차곡차곡 쌓고 손잡이를 이리저리 묶어서 어떻게든 인천공항까지는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다😭

그렇게 어떻게든 조치를 취하고서 버스를 타려는 도중 툭. 소리와 함께 크로스백이 끊어졌다.

이때 내 이성의 끈도 함께 끊어졌다.


원래라면 밝은 모습으로 부모님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어야 하지만 버스 시간도 촉박하고 이대로 부모님 얼굴을 보면 바로 눈물이 터져버릴 것만 같아서 냅다 버스에 올라타버렸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잘 생각으로 전 날 밤을 새웠기 때문에 버스에서 바로 잠들어버렸다.


인천공항 도착


깨어나보니 사람들이 부산하게 버스에서 내리고 있었다.

잠에서 덜 깬 상태여서 여기가 1 터미널인지 2 터미널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지도를 확인하고서 부랴부랴 버스에서 내렸다.


다행히도 버스 바로 앞에 카트가 있어서 바로 짐가방을 카트에 옮겨 담았다.

흔한 경상도 부녀의 따듯한 대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캐리어를 구매하고 이민가방에 있던 짐을 옮겨 담았다.

이때부터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수하물 허용량 초과


짐을 옮기고 나서 인천공항에 놓인 저울에 짐을 올려보니 캐리어 하나 무게가 허용량을 살짝 넘어버렸다.

그러나 이미 짐을 다 싸버린 나는 희망회로를 돌렸다.

이 정도는 봐줄 거야… 무게는 총합 무게로 잴 거야…

라는 최면을 걸고 냅다 수하물 체크인 줄을 섰다.

정말 정말 다행히도 추가 요금을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무비자 편도 입국


그러나 나에게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체크인을 해주시는 직원분께서 무비자 편도 입국이라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입국 거절을 당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해주셨다.


뭐 하나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다…

나는 그때부터 온갖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국 내가 입국 심사를 할 때 보여줄 수 있는 서류라곤 ELTE 입학 허가서뿐이기 때문에 그 서류 한 장을 공항에서 프린트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기에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출국 절차를 밟았다.


중국동방항공

 


나는 상하이에 있는 푸동국제공항에서 경유를 해서 가는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했다.


트립닷컴 어플을 이용하여 편도 536,590원에 항공권을 구매했다.

경유는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됐다.

대략 한 시간 정도의 출발 지연이 있었지만 나는 어차피 경유지에서 8시간을 대기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좋아였다.


서울에서 상하이로 가는 비행기는 대략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기내식은 한 번 받아볼 수 있었다.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무난한 기내식이었다.

특히 저 마파두부인지 뭔지 모를 밥이 꽤나 맛있었다.


경유지인 푸동국제공항에서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등이 막힌다는 것을 알고 갔었다.

VPN을 통해서 우회를 하면 모두 쓸 수 있다는 것까진 알지 못했었기에 중국에서도 사용가능한 위챗을 따로 다운로드하여서 갔다.

경유지에선 위챗으로 근황을 공유했고 새벽 경유였기 때문에 나중에는 앉아서 졸았다.


기다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때부터 묘하게 더 긴장되기 시작했다.

이제 이 비행기에서 내리면 그때부턴 정말 실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는 대략 12시간을 비행해야 했기 때문에 기내식은 두 번 나왔다.

첫 번째 기내식은 치킨누들을 선택했고 꽤 나쁘지 않았었다.

그러나 같이 나온 샐러드는 무슨 이상한 중국 향신료 향이 너무 강해서 한 번 먹고 손도 대지 않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주전부리들이라 다 무난하게 맛있었다.

두 번째 기내식은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 애호박, 베이크드 빈 등이 들어간 이상한 무언가였다.

맛도 이상했다.

스크램블 에그에 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핑크색 뚜껑은 팥이 밑에 깔린 설탕물이었다.

그리고 떡과 요거트, 꿀이 나왔다.

메인 빼고는 맛있었다.


부다페스트 도착 시간이 아침이었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최대한 많이 잤다.

계속 자다 깨다 하다가 비행기가 헝가리에 들어온 것을 확인한 순간부터 잠이 오지 않았다.

갑자기 너무 설레고 긴장도 되고 입국 거절 당할까 봐 무섭기도 했다.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다 너무 잘 되어있어서 긴장이 전혀 되지 않았다.

입국 심사도 말 한마디 걸지도 않고 바로 통과돼서 그냥 호들갑 떤 사람이 되었다.


공항에서 바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택시에서 꾀쇠뇜(감사합니다)이라고 말하며 내리니 택시 아저씨가 정말 좋아하셨다.

그렇게 시작은 다사다난했지만 도착은 순조로웠던 출국이 끝이 났다.

정말 제대로 된 액땜을 했던 것 같다.

다음 포스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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